개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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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군 병사들의 모든 스마트폰에는 ‘국방모바일보안’이라는 어플이 설치되어 있다. 이 어플은 군 관련 정보 및 비밀자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설치된 기기의 카메라 기능 사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부가 공개한 ‘휴대폰 보안통제체계 사업계획 자료’에 따르면 이 어플의 개발비로 35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이 어플의 실제 평가는 매우 좋지 않다. 2020년 10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별점 평가는 총 6,000여 개의 달하는 리뷰 중 대부분이 1점을 주어 평균 1.3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리뷰를 살펴보면 핸드폰 성능 저하, 발열 증가, 카메라 잠금을 해제해도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점, 위치 기반 잠금 해제 기술의 정확성 문제, 카메라와 무관한 기능을 제한하는 점 등 실제 사용과 관련된 불편함을 호소하는 내용들이거나, 어플이 요구하는 수많은 고급 권한들로 인해 기기 오작동 혹은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우려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해당 어플의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요구하는 권한은 ‘데이터 모두 삭제’, ‘카메라 끄기’, ‘애플리케이션 관리’, ‘하드웨어 제한 설정’,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한’, ‘위치 서비스 관리’, ‘날짜 및 시간 설정’, ‘디바이스 관리자’, ‘멀티 유저 관리’로 총 9개에 달하며, 이 중 ‘데이터 모두 삭제’와 같이 굉장히 큰 권한도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플을 임의로 삭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 어플이 자신의 기기와 그 속의 개인 정보를 어디까지 제어하고 접근하려 하는지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온라인 해커톤이 시작되고 지정과제가 공개되었을 때, 군수 전산소에서 의뢰한 주제인 ‘생활관 병사 스마트폰 비대면 반납 앱(스마트폰 등)’을 보고 혹시 제2의 ‘국방모바일보안’ 어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먼저 들게 되었다. 이 문제를 단순하고 섬세하지 못한 일방적인 금지와 통제가 아닌, 모든 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선에서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APP뿐만이 아니라 IoT 분야의 기술을 함께 사용한다면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IoT 분야 참가자 두 명과 APP 분야 참가자 한 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